사슴벌레 키우기 및 수명

사슴벌레 수컷

안녕하세요. 저번 포스팅에서는 장수풍뎅이에 대해 다루어보았는데요, 오늘은 그 라이벌로 종종 언급되는 사슴벌레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생김새만 봐도 알 수 있듯 장수풍뎅이가 방어에 특화되었다면 사슴벌레는 좀 더 공격에 특화된 듯한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슴벌레 분류 및 특징

사슴벌레는 절지동물문 곤충강 딱정벌레목 사슴벌레과로 분류되어있습니다. 사슴벌레는 그 특유의 외모 때문에 집게벌레라고도 불립니다. 학명은 Lucanus maculifemoratus dybowskyi입니다. 장수풍뎅이도 그 모습이 멋있지만 사슴벌레도 광택이 나고 단단한 외골격 때문에 멋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적들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큰 턱을 가지고 있는 게 인상적입니다. 멋진 겉모습 때문인지 사슴벌레는 애완용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사슴벌레는 전세계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는 1600여 종의 사슴벌레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20여 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장수풍뎅이는 우리나라에 단 3종류뿐이었지만 사슴벌레는 더 다양한 종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사슴벌레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한 쌍의 큰 턱입니다. 포켓몬스터의 쁘사이져가 사슴벌레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인상깊은 겉모습 덕분에 메카닉이나 히어로물의 모티브로도 종종 사용되고 있습니다. 크기는 장수풍뎅이가 평균적으로 더 크지만 사슴벌레 중 크기가 큰 개체는 장수풍뎅이와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주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가 싸움 라이벌로 짝지어지는데 사슴벌레가 상대적으로 방어가 약한 장수풍뎅이의 배를 턱으로 잡아 끔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슴벌레의 성충이 되는 과정은 알에서 애벌레가 태어나 번데기를 거칩니다. 애벌레일 때 얼마나 영양섭취를 잘 하느냐에 따라 성충이 되었을 때의 크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사슴벌레 매니아들은 유충인 시절부터 특별한 먹이를 먹이곤 합니다. 균사병이라는 먹이인데 버섯의 뿌리로 만듭니다. 균사병을 먹고 자란 애벌레가 성충이 되었을 때 더 크기가 크다고 합니다.

사슴벌레 수명, 생태

사슴벌레는 장수풍뎅이보다 수명이 깁니다. 성충이 되어서도 1에서 2년 정도 생존이 가능하며 먹이를 주지 않아도 2주 정도는 버팁니다. 

사슴벌레에게는 톱 같은 뿔이 달려있는데 사실 이것은 턱입니다. 먹이를 먹기 위한 턱이 아니고 상대방과 전투를 치를 때 사용하는 턱입니다. 가위처럼 양쪽에서 조인 다음에 비틀어서 내팽개칩니다. 사람도 물리면 아프고 피를 볼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장수풍뎅이와 견줄 수 있는 게 사슴벌레입니다. 뿔이 주 무기이기 때문에 뿔이 크고 길 수록 싸움에 유리하게 됩니다. 

암컷의 경우도 턱을 가지고 있으나 수컷에 비하면 짧고 작습니다. 하지만 암컷한테 물렸을 때가 수컷한테 물렸을 때보다 훨씬 더 아픕니다. 짧은 대신에 더 예리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한 암컷은 성질머리도 고약한데 먹이가 없어 배고프면 수컷 사슴벌레도 잡아먹고 새끼도 잡아먹습니다. 암컷 사슴벌레를 키운다면 먹이는 항상 제 때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애완용 사슴벌레 키우기

마지막으로 오늘의 메인 주제인 사슴벌레 키우기입니다. 사슴벌레는 먹이가 없어도 2주 정도 버틴다고 했지만 여느 생물과 마찬가지로 배고프면 성격이 포악해지고 새끼도 잡아먹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굶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사슴벌레를 키우기 위해서는 사육통이 필요한데 쾌적한 환경을 위해 톱밥을 깔아주어야 합니다. 톱밥이 있어야 사슴벌레가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자연과 비슷한 느낌이 나도록 하기 위해서 너무 건조한 톱밥보다는 어느 정도 습기가 있는 톱밥이 좋습니다. 톱밥에 물을 조금 섞어주면 딱 좋습니다. 톱밥을 너무 많이 깔아서 높이가 높아지면 사슴벌레가 사육통으로부터 빠져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5센티 정도 깔아주면 됩니다.

또한 환경도 밝은 빛에 두기보다는 그늘지고 서늘한 곳이 좋습니다. 진동이나 소리가 적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가 좋습니다. 먹이는 작은 애벌레도 먹고 과일도 먹지만 애완용으로 기를 생각이라면 곤충용 젤리를 주시는 게 좋습니다. 영양에 밸런스도 잡혀있고 시중에서 구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장수풍뎅이도 그랬지만 사슴벌레도 되도록이면 암수 한쌍씩 사육통에 넣거나 되도록이면 서로 떨어지게 넣어두는 게 좋습니다. 여러 마리 사슴벌레를 한 사육통에 모두 넣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서로 싸움이 발생해 한 마리가 끝을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